미국 시골생활 임신일기 :) 임당검사, 사설업체 입체초음파 임신24주~35주
안녕하세요 :)
매일 꾸준히 써야지 써야지 하고 밍기적밍기적 간간히 쓰게되는 이 귀차니즘 ... ㅠㅠ
몸이 무거워지니까 만사가 다 귀찮은데 날씨까지 추우니까 더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네요 하하하핳ㅎㅎ
오늘은 저번에 이어서 임신기간 24주부터 35주까지의 일들을 남기려고 해요, 중간중간 큰 이벤트 없이 무사히 잘 지내고 있지만 프로예민녀가 작은 불편함 하나하나까지 기록해보았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 24주 불면증
없던 생리통같은 통증이 찾아오고 작고 꼬물꼬물 거리는 요녀석이 활발한 태동을 할때마다 어찌나 기분이 이상하고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빈뇨는 잠깐 줄어들었으나 함께 변비가 심해졌어요, 불면증이 생긴건지 3시간 텀으로 자다깨다 반복하면서 수면리듬이 최악을 달리고 있네요
지지 스럽지만 치핵인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피폭탄을 맞이했어요, 다행이 통증이나 다른증상은 없어서 그냥 넘어가 보기로합니다.
- 26주 임당검사
병원에서 임당검사와 혈액검사가 있는 날이였어요, 남들이 최악이라고 했던 임당쥬스가 저는 왜그렇게 맛있었던지 (?) 알다가도 모를일 ㅎㅎㅎㅎㅎ
평소에 탄산을 조아라 하던 저여서 달지않은 환타쥬스를 먹는 기분? 그치만 1분안에 원샷하라고 해서 그게 힘들었어요 너무 많은탄산을 한번에 먹어야 되는데 하필 냉장고에 있던 시원한 녀석이라 머리가 깨질뻔했다는 ..... ㅎㅎㅎㅎ 한번에 많은 액체를 먹어서 그런지 30분 정도 지나자 속이 멀미하는것처럼 울렁울렁, 가뜩이나 배고파서 더 힘들었어요 ㅎㅎㅎ
사진에 쥬스 왼쪽뒤로 혈액통 보이시나요 ....? 저 이날 제 몸의 모든피를 뽑아 가는줄 알았어요, 무슨 피를 12통이나 뽑아가지고 뽑는 내내 ' 아니 , 얼마나 더뽑는거야 ?' 생각만 들었어요 ㅠㅠㅠㅠ 다 어디다 쓰시는거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피를 뽑고나선 소변검사를 하는데 평소와 다르게 소독티슈를 4개나 주시면서 4번을 정성스럽게 꼼꼼히 닦고나서 소변을 보라고 하셨어요. 정성 스럽게 !! ㅋㅋㅋㅋㅋㅋㅋ 깨끗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리 더러웠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서의 이상한 경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루내내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늘어난 분비물과 이젠 조금만 걸어도 골반이 많이 알베긴거처럼 애리더라구요 ㅠㅠ 몹쓸 뼈들.. 확실히 씻을때 우리 소중이가 자궁이 커져서 그런지 내려온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ㄷㄷ.... 빈뇨가 줄어들었다고 좋아한 2주사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빈뇨가 시작되면서 변비도 줄었어요, 아마도 비례하는거같은?
-27주 우울증
아기가 커진건지 자세가 바뀐건지 갈비뼈 부근에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가끔 골반이 시큰거려서 발을 디디거나 자세를 바꿀때 너무 아파요 ㅠㅠ 호르몬 탓인지 뜬금없이 우울하질 않나, 잠도 제대로 못자니까 더 예민해지기 시작했어요
배가 잦게 뭉치곤 했는데 이때는 뭉침이 많이 줄어서 배가 딴딴해 지는게 많이 없어졌어요
-28주 백일해주사
앉아있을때는 안그러는데 눕기만 하면 양쪽에 엉덩이뼈와 다리가 맞닿는 부분? 그곳이 너무 아파서 자세조차 바꿀수 없을 정도로 시려요:( 뼈가 시리니까 움직이지도 못하고 하필 요때 왼쪽 배아래가 진짜 미친듯이 아프고 누가 칼로 쑤시는 기분? 잠도 못자고 몇시간을 시달렸어요
임당검사 결과가 무탈하게 나와 안심했지만 비타민디가 부족하대서 낮산책을 많이 하거나 추가 비타민섭취를 추천받고 백일해 주사를 맞고 왔어요.
간호사분이 잘못한건지 백일해주사가 아픈건지 멍까지 들어서 몇일을 팔 아프다고 징징댔는지 ㅎㅎㅎㅎㅎㅎ 절 보던 로기가 자긴 여기서 안맞을거라고 하더니 결국 막달까지 안맞았네요
-29주 딸국질태동
두통과 옆으로 자는 자세때매 등통증을 겟했어요 ㅠㅠ
그리고 귀여운 딸국질같은 태동이 시작되어 배안에서 규칙적으로 달칵달칵 대는? 그리고 무슨이유인지 갑자기 핸드폰 진동처럼 부르르르 같은 태동도 하네요,
다리가 한번 저리기 시작하더니 저리기만 하면 몇시간 내내 통증이 지속되요 술먹고 누가 때린거마냥 ㅜㅜ 거의 한달간을 망가진 수면시간떄문에 피곤한건지 잠자는시간이 하루에 15시간이나 자버려서 문제에요 ㅡㅡ 이젠 자세도 불편해서 앉아있기도 힘들고 누워도 힘든데도 누가 수면제 맥인애처럼 눈뜨고 먹고자고 눈뜨고 먹고자고 곰처럼 쓰러져서 잠만 자게되요
-30주 입체초음파
몇날 몇일을 미국병원은 초음파도 안찍어준다고 징징댔더니 셤니와 남편이 몰래 서프라이즈로 예약해준 사설업체 입체초음파 보는곳 !!
미국 병원은 워낙 초음파를 안찍어줘서 이렇게 사설업체에서 입체초음파를 비용을 지불하고 찍을수 있는곳이 많더라구요 :)
구글지도에 4D ultrasound 라고 검색하시면 Imaging Center 목록이 쭈욱 나와요, 이곳들은 전부 병원이 아닌 외부협력업체라고 할까요 ? 사설에서 진행하는 곳인데 신기한건 사진을 찍어주는 것 외에는 의료지식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줄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을 찍어서 병원에가서 의사에게 보여주고 결과를 들어야 한다고 해요,
전문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아닌 사람이 의료지식에 대해 함부로 발설할수 없어서 라고 하네요,
저희가 찾아간곳의 가격은 2D는 $50불 3D/4D는 $85불로 가격이 따로 있는데 가격이 진짜 어마어마 하죠 ? ........ 저같이 집착쟁이들만 이돈 내고 볼수있을거같아요.......ㅋㅋㅋㅋ
사진 첫번째 보시면 인형에다가 아기 심장소리 넣어주는 것도 있더라구요 >< 인형 발을 만지면 아기 심장소리가 똬악 !! 남편분한테 이벤트 또는 나중에 애기한테 들려줘도 정말 좋을거 같아요!
저는 4D 를 예약했기에 두근두근 거리면서 초음파를 보는데 한 2~30분 정도 초음파를 보여주시면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어머나 세상에 첨보는 우리아가 ㅠㅠㅠㅠㅠ
남편이랑 붕어빵이라 얼마나 웃었는지, 저는 1도 안닮았더라구요 ;) 태어나봐야 알겠지만 ㅎㅎㅎㅎ
근데 우리애기가 요날따라 안도와주는지 배에 얼굴을 묻고 잠만자는것이 아니겠어요 ? ㅜㅜㅜ 일부러 새콤달콤도 먹으면서 갔는데 한참을 시도해도 깨질 않아서 포기했어요....
잠자면서 뭐를 먹는지 입으로 꼬물꼬물 거리는거 보고 세상이뻐가지구 얼룽 만나고 싶었어요
얼굴정면은 보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볼수 있었던거에 감사했어요! 그리고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비용이 $85불이 아닌 $38불만 계산했고, 2차시도하러 다시 오고싶으면 와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대신 2차 비용은 $20불 ! 그렇게 도둑놈들은 아니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국에서 보는 입체초음파 비용이랑 많이 차이 없지만 미국은 바우처지원금이 없어서 쌩돈내야하는 정도 ? 그래도 너무 만족스러운 입체초음파사진이였어요 ><
-31주 장거리운전
편도 9시간 왕복 18시간의 장거리 운전으로 타주에 방문했어요
확실히 한자세로 차에만 있다보니까 배가 엄청나게 뭉쳐서 컨디션이 별로 였어요 2시간 단위로 차를 멈추고 편의점에 들러 화장실도 가고 아주조금이라도 걸었지만
완전 찌뿌둥하고 피곤한 드라이브였어요 ㅠㅠ
분비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골반의 시린 통증과 함께 애기가 방광을 건드리는 건지 으악 ! 하고 소리가 나올만큼 안에를 찌르는 기분이 느껴져요
-32주 역류성식도염
배가 땡떙하고 단단하게 자주 뭉쳐서 몇분간 아프고 명치가 접힌거마냥 불편함을 느껴요, 역류증상이 생긴건지 오히려 빈속에 토사물이 목구멍 앞까지 넘쳐요.
왼쪽아랫배 통증이 콕콕콕콕 더 심해지고 있어요, 배도 아픈데 태동도 심하니 두배로 아픈기분 ㅠㅠ 발가락이 점점 붓는건지 잘신던 신발들 사이즈가 낑겨요
-33주 왼쪽아랫배통증
날개뼈 골반뼈 Y존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잘때마다 고통스러워요. 왼쪽 아랫배 통증이 심해지더니 4일 밤낮을 앉지도 눕지도 걷지도 못할정도로 눈물나게 아파서 응급실에 가야하나를 고민하다 찾아간 병원 당일날 진짜 화날정도로 4일 고생한게 무색하게 통증이 줄었어요 ㅡㅡ @#$%^%$#@#$% 배가 갑자기 커지면서 늘어난 근육떄문에 생긴 통증이라는 말을듣고 다른 처치없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34주 병원투어
방광이 찌릿찌릿 애기가 머리로 미는건지 손으로 치는건지 윽윽 하고 시큰한 전기같은 통증이 있고 애기가 움직이는게 버거울정도로 아파요. 역류증상이 더 자주 일어나서 신물이 느껴져요. 병원투어를 다녀왔어요! 한국과 달리 분만실과 입원실이 1곳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어떻게 낳고 뭐가 제공되는지 로기랑 셤니와 함께 꼼꼼히 살펴보고 왔어요 :)
-35주 손발붓기
뒤늦은 입덧인지 신물때문에 속도 안좋고 조금만먹어도 배부르고 뒤돌아서면 배고프고 역류하고 여태 입덧한번 제대로 못해봐서 그런가 갑자기 지금 임신한기분 ...
갈비뼈를 심하게 밀어서 아파요 배가 많이 커지니 요리할때 자꾸 가스스토브를 눌러서 집안 전체에 가스가 새는 헤프닝이 벌어졌어요
가진통인지 생리통처럼 싸한 허리와 아랫배 통증이 생기고 여태까지 잘끼고 있던 반지와 발찌가 낑길정도로 부어서 악세사리를 전부 뺏어요
5개월때까진 티도 잘 안나던 배가 이제 두배가 넘어서 이젠 어마무시하게 커진 배 ㅎㅎㅎㅎㅎ
현재까지 몸무게가 총 10키로나 쪄버렸지 뭐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병원갈때마다 체중계올라가서 소리지르는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
이제 앞으로 D-27 일 남았는데 너무 무셔워요...... 첫 출산인데 말도안통하는 미국에서 친정식구들 없이 혼자 버텨야 한다는게 너무 두렵네요 ㅠㅠ
또 주절주절 막달간의 증상과 출산상세얘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 로기말고 누구랑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일상일기 쓰면서도 혼자 주절주절 말이너무 많아서 큰일... ;)